국내 식품공전의 벌꿀 기준 및 규격은 수분, 물불용물, 산도, 전화당, 자당, HMF, 타르색소, 인공감미료, 이성화당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CODEX 및 EU등의 국제기구에서도 벌꿀의 기준 및 규격을 국내 식품공전과 유사하게 설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준 및 규격은 벌꿀 구성 성분의 이화적특성에 근거한 평가만을 수행하고 있어 벌꿀의 순도 여부를 어려움이 존재한다.
현재 과학적인 방법으로 벌꿀 순도 여부를 확인해 사용되는 검사 방법은 AOAC에 등재된 탄소동위원소 비율 측정법이다. 벌꿀의 탄소동위원소 비율 측정법이다. 벌꿀의 탄소동위원소 비율 측정법은 벌꿀의 주요성분인 탄수화물의 탄소(C) 동위원소(동위원소; 원자번호는 같지만 질량수가 다른 원소, 탄소의 경우 질량수에[ 따라 12C : 98.93%, 13C : 1.07%, 14C : 극미량 존재)를 이용하여 13C16O2와 12C16O2의 이온빔을 동위원소 분석기를 이용하여 비교 분석하는 것이다.
식물의 탄수화물을 생성시키는 광합성 경로에 의하여 Calvin 광합성 사이클을 이용한 C₃ 식물군, Hatch-Slack 사이클을 이용하는 C₄식물군, 탄소 고정 및 Calvin 사이클을 이용한 CAM 식물로 분류된다. 이중 밀원자원으로 이용되는 C₃식물군의 탄소동위원소 비율(13C/12C,δ13C)값은 -22.0 ~ -33.0이고, 설탕이나 물엿 등의 원료로 쓰는 당밀, 사탕수수, 옥수수와 같은 C₄, 식물군의δ13C값이 -10.0~-20.0으로 식물군을 구분이 가능하다. 이러한 구분은 벌꿀의 밀원자원 대부분이 C₃식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즉, 탄소동위원소비 분석법에 의하면 아카시아꿀 δ13C의 값은 0-23.0 ~ -26.1의 범위를 나타내며, 유채꿀과 밤꿀은 -23.0 ~ -28.0으로 보고되었다. 그 밖에 클로버, 오렌지, 메미르 알팔파 등 밀원에서 수집된 벌꿀의 경우에서도 -23.4 ~ -26.4의 범위를 갖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거의 모든 밀원의 벌꿀에서 δ13C값이 -23.0 이하로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설탕은 -11.0, 물엿과 이성화당(올리고당)의 경우는 -9.0 ~-10.6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러므로 C₄ 식물에서 나온 당류의 탄소동위원소 비율은 벌의 소화효소에 의한 전화작용이나 물리적, 화학적 작용에도 변하지 않아 혼입시 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당비율(F/G)에 비해 보다 정확하고 안정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벌꿀의 탄소동위원소비 이용한 벌꿀의 진위판별 및 순도를 측정할 수 있다.
출저 : 양봉협회
관리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